거시경제학, 미시경제학과 상관성 인플레이션

1. 거시경제학

경제학은 크게 보면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난번에 다뤘던 미시 경제학과, 이번에 얘기를 거시경제학이 두 개의 큰 축입니다. 미시경제학이 나무를 탐구하는 학문이라면, 거시경제학은 나무가 아닌 숲 전체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거시경제학은 개별경제주체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생하는 결과를 연구합니다. 예를 들어, 한 국가의 전체적인 경제 현상에 대해 분석하여, 이를 통해 국가의 국민소득, 물가, 실업, 환율, 국제수지 등 실물경제의 전반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 국가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가 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경기 변동, 경제 성장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즉,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의 결정요인과 이러한 변수들 간의 서로 관련성, 국민소득의 변화를 설명하는 경제 성장이론, 그리고 단기적으로 실업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경기변동이론을 연구함으로써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를 서술합니다.

 

경제학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케인즈라는 사람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케인즈 학파는 케인즈의 사상을 따르는데, 케인즈 학파는 정부가 시장에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케인즈 학파는 1930년대 경제 대공황이 발생하면서 나타났습니다. 경제 대공황으로 경제는 엉망이 되었는데, 시장경제 체제의 자체 능력으로 이러한 불황을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하였습니다. 이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 등을 통한 총수요 증대를 통해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반대로, 시장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부의 개입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고전학파라고 분류됩니다. 고전학파는 자유시장경제는 말 그대로, 자유의사로 시장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고 봅니다. 여기서 나온 유명한 말이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안정적이고 정부의 개입이 경제를 왜곡시킨다고 주장합니다. 이렇듯 거시경제학은 시장의 상황, 정부의 개입 등 미시경제학에 비하여 거시적인 관점으로 경제를 바라봅니다.

2. 미시경제학과의 상관성

미시경제학은 개별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에 관하여 연구합니다. 개별 경제주체들이 모여, 거시경제학의 탐구 대상인 국가를 이루게 됩니다. 즉, 미시경제학의 개별적인 산업에 대한 개별 경제주체의 행동들이 거시경제학의 기초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시경제학은 거시경제학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입니다. 대학교에서 경제학의 커리큘럼을 보면, 미시경제학을 선행하여 배우고, 거시경제학을 배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분야는 완전히 다른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은 같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먼저 같은 부분은, 거시경제학에도 미시경제학과 동일한 이론이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수요와 공급이론에서 나오는 ‘잉여’라는 개념은 거시경제학에서도 통용됩니다. 거시경제학의 수요 총공급 곡선은 미시경제학의 수요공급 연장선에 있습니다. 미시경제학이 거시경제학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분은 거시경제학은 개별 주체들이 모여서 이루는 경제 주체가 행동하는 것으로 그 행동 양상이 다르게 발현된다는 점입니다. 미시경제학의 목표가 ‘이윤극대화, 효용 극대화’였다면 거시경제학의 목표는 경제성장입니다.

3. 인플레이션

거시경제학의 탐구 대상으로 우리가 쉽게 들어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일정 기간 물가가 지속적이고 비례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또는 화폐가치가 지속적이고 비례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그릇에 5000원 하던 국밥을 먹으려면 지금 8000~10000원을 내야 합니다. 이렇듯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며, 그 반대로 디플레이션이 있습니다. 대체로 경제성장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합니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침체가 일어나자 미국에서 양적완화 조치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달러를 많이 찍어내고 전 세계로 그 달러가 분산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세계에 돈이 넘쳐나게 된 것입니다. 앞서 국밥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5000원에 먹을 수 있는 국밥이 한 그릇만 있는데, 다른 조건 없이 통화량(돈)만 2배로 팽창하면 국밥 가격이 2배인 10000원으로 오르는 것입니다.